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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를 구원해주신 신이었어요. 무너져가는 나의 세상에서 나를 구해주신 나만의 신.
당신을 위해서 살리라 마음먹은건 그가 나를 보고 웃어주었을 때, 저는 당신을 위해 죽겠다고 다짐했답니다. 당신이 구해주신 목숨, 당신을 위해 쓰겠노라 맹세했어요.
당신이 나에게 해주는 말이 나에게는 삶의 의미였어요. 조금 더, 한 마디라도 더 듣고 싶어서 난 강해졌어요. 강해지면 더 많은 구울을 죽일 수 있으니까, 더 많은 실적을 쌓고서 당신과 나란히 하고 싶었으니까. 그게 내가 이 곳, CCG에 존재하는 이유였으니까.

내 세계의 신, 아리마씨. 난 당신을 원했어요. 하지만, 난 아직 약한가봐요.

한 번 만, 마지막으로 한 번 만 더 당신이 웃는 모습을 보고싶었는데.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당신 생각이 내 마지막 기억이라는 게, 웃으면서 죽을 수 있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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